아직까지 비가내리네

2023. 12. 11. 17:20카테고리 없음

새벽녘에 잠깐 오고 멈출줄 알았던 비는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때가지도 추적추적 내리고있다.

외로움과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 주듯 오늘 내리는 비 또한 시간이 지나면 멈추겠지.

이제까지 너무 쓸데없는 많은 말들을 하면서 살았다.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했고,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비했다.

그렇게 돌이켜 보면 내가 내뱉은 말 한마디에 웃기보다는 상처받았던 이들이 더 많았을터.

이제부터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겠다.

대답을 하기전에 잠깐의 호흡으로 무엇을 말해야 할지 정리를 해야겠다.

침묵을 지키며 고개 숙이기보단, 단호한 표정과 입술로 내 의사를 표시해야겠다.

나는 말을 해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 시간 이외엔 나를 위해 에너지를 보전해야겠다.

스스로 지치고 힘들어지기전에.

마음속 한구석 휑하던 감정이 더 커지기 전에.

 

예전에 나는 무슨일이 생기면 구석으로 숨기에 바빴다.

이제는 그러지 않겠다.

당당하게 맞서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내가 이루기 위해 해야할 것들을 더 챙기겠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었다는 박명수씨의 말이 있다.

난 아직 늦지않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서 일어 날것이다.

 

감정적이기보단 이성적으로 살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