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허전함

2023. 12. 12. 09:09카테고리 없음

오늘은 평소보다 한시간 늦은시간에 알람을 설정해 놓고 일어났다.

내일은 평소보다 한시간 이른시간에 알람을 설정해 놓고 일어나야한다.

지난 일년동안은 똑같은 시간에 알람을 설정해 놓고 일어났다.

 

아침 루틴은 매번 같다.

가글을 하고, 물을 마시고, 일층에서 바람을 쐬며 잠을깨고.

오늘도 똑같았다.

담배에 불을 붙이며, 하늘을 보고, 심호흡을 하면서.

문뜩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고급 SUV차량이 주차를 하고있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분.

그리고 갑자기 '난 뭐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고개를 돌리며 생각했다.

'나는 나고, 저분은 저분이지'

 

타인에게만 엄격하고 나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대했던건 아닐까?

나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이나 생각은 했던건가?

이쯤하면 됐어라고 내 스스로 결정내렸던 일들 중에 잘된일이 몇번이나 있었었나?

 

담배가 타들어가는 시간동안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출근준비를 마치고 시동을 걸고, 약을 털어 넣으며 생각했다.

 

닥치는데로 살지말고, 준비하고 행동하면서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자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